`인간의 얼굴을 한 개`라는 의미의 인면견(人面犬)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전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 영상 내용들은 정교하게 조작된 것이 유력해 보인다.
논란의 발단은 12일 일본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자료가 소개되면서다.‘수수께끼의 아라비아 인면견’이라는 1분 45초짜리 영상이 공개됐는데, 아랍어로 설명된 이 영상은 국내 커뮤니티와 트위터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영상 속 동물은 우리에 갇힌 채 짐승의 몸에 머리를 기른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다. 발과 꼬리를 움직이는 것뿐만 아니라 카메라를 응시하며 무언가를 말하는 듯한 반응까지 보일 정도로 괴기하다.
그러나 이 영상은 조작된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미 다른 영상을 통해 인면새, 인면문어, 인면돼지 등 다양한 인면동물이 등장하기 때문. 실제 똑같은 장소에서 목을 잘라낸 동물의 몸통에 남녀가 교대하며 영상을 조작하는 영상도 이미 공개된 바 있다.
그러나 인면견이라는 말 자체가 지어진 것은 아니다. 인면견은 일본에서는 전설 또는 괴담으로 전해지고 있는 동물. 인면견은 1989년부터 1990년 사이에 목격담이 올려오며 일본 언론을 통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본 네티즌들이 인면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이다.
이를 두고 국내 네티즌들은 “아직도 이런 조잡스러운 방법으로 합성을 시도해 주목을 받다니 정말 황당하다” “논란을 일으킨다는 사실 자체가 어이없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면견 영상
http://youtu.be/6VrQRc1MlsY
>또 다른 조작 영상
http://youtu.be/rypR4JQaisE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