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푼 추천 테마맛집] 삼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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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보양음식’, ‘이열치열’, ‘삼복더위’ 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삼계탕이다. 한더위에도 복날을 앞두고 뜨거운 김이 나는 삼계탕 집에 길게 줄을 선 모습은 어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름을 건강하게 맞아보려는 피서객의 행렬과도 같아 보인다.

 원래 삼계탕의 이름은 ‘계삼탕’이었다. 알 낳기 전의 어린 암탉인 연계를 끓여먹던 ‘연계백숙’에 삼을 넣어 먹으면서 약칭으로 ‘계삼탕’으로 불리던 음식이 삼의 효능이 알려지고 외국인들이 인삼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자 순서를 살짝 바꾸어 ‘삼계탕’이라는 이름으로 자리잡게 됐다.

 삼계탕은 일반 고기 음식과 달리 닭 한 마리를 한 사람이 모두 먹기 때문에 신체 발달에 필요한 모든 영양분을 고루 섭취할 수 있다. 또 소화 흡수가 잘 될 뿐 아니라, 여름철 차가운 음료나 과일을 먹어서 뱃속 기운이 차가워지는 것을 방지한다. 단 삼계탕은 성질이 뜨거운 음식이므로 평소에 열이 많거나 뇌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

 삼계탕에 곁들여 나오는 인삼주는 최고의 애피타이저라고 하니, 꼭 맛보기를 권한다.

 강원정(서울시 용산구 원효로1동, 02-719-9978)은 50일 이상 된 쫄깃한 계육만 쓴다. 해바라기씨, 은행 등이 듬뿍 얹어져 맑은 국물에 깔끔하고 고소한 맛을 더한다. 닭 속에 들어간 찹쌀 외에 찹쌀밥을 따로 주어 고기를 다 먹을 때쯤 국물에 말아먹으면 닭죽과는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경복궁 근처 토속촌(서울시 종로구 체부동, 02-737-7444)은 전직 대통령도 자주 찾았다 하여 더욱 유명하다. 한옥을 개조해 만든 건물로, 한국의 맛과 멋을 느끼러 오는 외국인들도 많다. 4년생 인삼, 국내산 대추, 호박씨, 은행 등 각종 한약재와 들깨와 견과류를 갈아 넣어 국물이 고소하고 진하다.

 그리스어로 만병통치약이라는 뜻을 가진 파낙스(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02-780-9037)는 45일된 영계와 한약재를 사용하고 닭기름을 모두 제거하여 국물이 예술이라는 평이다. 기본 삼계탕 외에 들깨삼계탕, 녹각삼계탕, 찰흙미삼계탕 등 메뉴가 다양하다.

 청운누룽지백숙(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031-426-0300)은 서울 외곽에 자리잡은 만큼 나들이 손님이 많고, 운치 있는 통나무 외관과 누룽지백숙이 유명한 곳이다. 밤과 잣 등을 넣고 고와 낸 오리백숙과 닭백숙을 먹고 나면 백숙 국물에 누룽지를 넣고 옹기에 끓여낸 누룽지가 나오는데 이게 별미다.

 전복만세(대전시 서구 월평2동, 042-487-2828)는 전복 전문점인데, 특허 취득한 전복 삼계탕이 인기다. 전복을 한입크기로 잘라서 닭고기와 함께 먹으면 일품이다. 전복죽, 전복회, 전복구이 등 다양한 전복 요리도 맛볼 수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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