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쇄전자산업협회(회장 김기남)가 지식경제부 산하 협회로 공식 출범했다. 120여개 기업 및 연구기관·대학 등으로 구성된 회원사 간 유기적 상생협력을 실현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인쇄전자산업협회는 12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립 총회 겸 발전전략 포럼을 개최, 협회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김기남 회장(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은 “인쇄전자는 제4의 산업혁명, 제조공정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불리며 고정밀·친환경 산업인 동시에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태양전지·디스플레이·조명·메모리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통용된다”며 “이처럼 중요한 인쇄전자산업 발전을 위해 부품소재 원천기술 개발과 산학연간 유기적 상생협력을 추진하고 세계 표준을 리드하는 구심체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의원은 기념사를 통해 “대기업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상생협력을 위해 대기업이 아낌없는 노력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특히 인쇄전자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지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인쇄전자산업과 수요산업 간 협력 수준이 아직은 낮고 소재 강국에 비해 원천기술도 부족하기 때문에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올해 140억원 규모 미래선도 기술개발 사업 R&D 예산을 내년에는 200억원 규모로 늘리는 등 미래 선도기술 개발 사업 지원을 늘려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협회는 향후 기술개발, 인쇄전자 소재 표준화, 장비 규격화, 업체 간 정보네트워크 구축, 정책 건의 등 인쇄전자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인쇄전자산업의 기술정보를 공유하고 기업 간 상생 발전을 위한 정보네트워크 웹 포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쇄전자산업 비전 및 발전전략’과 기술 통합 로드맵을 작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 제안 및 추진 방안을 정부에 적극 건의한다.
인쇄전자산업은 프린팅 공정기법으로 만들어진 전자소자 혹은 전자제품을 의미하며 저가의 기판 위에서 자동화된 공정으로 프린팅되는 소자를 말한다. 저가, 친환경, 유연성, 대면적 대량생산, 단순공정 등이 주요 특징이며 글로벌 시장은 오는 2020년 약 75조원(6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