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앱스토어 개설..애플 압박
아마존닷컴이 ‘탈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스마트폰 전용 앱 스토어를 만들고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 콘텐츠 기업 영역을 넘보고 있는데다 아마존닷컴 전용 스마트패드 출시가 임박했다. 그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주도기업이자 킨들로 전자책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명성을 이어갈 지 주목되고 있다.
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해 아마존닷컴의 탈 전자상거래 기업 전략의 포문은 안드로이드 OS 기반 앱 스토어를 연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의 정식 안드로이드 마켓이 있지만 아마존닷컴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별도의 앱 판매처를 만든 것이다.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하며 콘텐츠 기업 영역까지 넘본다. 지난 5월 아마존닷컴은 넷플릭스를 겨냥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콘텐츠는 영화와 드라마 등 5000건이 넘는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으로 영화와 TV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은 연간 79달러만 내면 된다.
하드웨어 기업으로써 입지도 구축할 전망이다. 올해 아마존닷컴 전용 스마트패드를 출시하기 때문. 아직 스크린 크기나 카메라, UI(사용자환경)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안드로이드 OS 기반에 엔비디아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주도 기업의 면모도 잃지 않는다. 아마존닷컴은 최근 고객이 구매한 디지털 음악을 자사의 대형 서버에 저장했다가 소비자가 PC·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들을 수 있는 ‘클라우드 뮤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의 서비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해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