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가 신개념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을 내놓고 중소형 유통업체 공략에 나선다. 대형 유통업체의 신규점 출점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중소형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한국후지쯔는 중소형 요식업,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매장 등을 대상으로 한 POS시스템 ‘팀포스(TeamPoS)3000XC’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금액 정산부터 매장·재고관리 등 소매 경영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자료를 수집해 처리해준다.
POS시스템의 유명 브랜드인 후지쯔 ‘팀포스’는 지난 20년 동안 이마트, 훼미리마트,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에 공급돼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팀포스3000XC’도 기존 팀포스의 성능과 안정성을 그대로 갖췄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대량 생산돼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다.
사용자 화면과 고객화면을 LED 백라이트로 구성해 기존 LCD에 비해 세 배 이상 밝고 수명도 길다. 또 POS시스템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프린터를 본체와 일체형으로 구성해 편리하다. 회사 측은 높은 가격 때문에 고급 장비 구매를 망설였던 중소 유통업체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올해 초부터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유통·요식업 매장관리솔루션인 리테일 원(Retail-1)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해왔다. ‘팀포스3000XC’ 출시로 중소 유통시장에서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