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기업 네오피델리티, 오디오 전문가 육성 위해 사대 대학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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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팹리스 기업인 네오피델리티가 오디오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를 초빙해 사내 대학 과정을 개설했다.

 중소기업 여건상 재교육을 진행하는 경우가 경우가 드문만큼 네오피델리티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네오피델리티(대표 이덕수)는 오디오공학 대가인 서울대학교 성굉모 교수를 초빙해 1년동안 2주에 한번씩 강의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성 교수가 진행하는 강의는 오디오공학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밟아야 하는 1년 코스의 수업이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인 만큼 대학에서와 달리 압축적으로 진행하지만, 정규 과정은 모두 소화한다. 업무를 고려해 2주에 한번씩 진행하되 한번에 4~5시간씩 수업을 진행한다. 물론 방학도 없다.

 이 회사는 디지털TV에 들어가는 오디오 앰프 칩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최근 주력 제품인 디지털TV용 앱프 칩도 홈시어터 수준까지 음질을 올릴 것을 요구받고 있어 오디오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네오피델리티가 지향하는 바도 오디오 분야 최고 회사가 되는 것이다.

 이덕수 사장이 오디오 전문가를 육성해야겠다는 의지를 세우게 된 계기다. 게다가 사내 재교육 시스템은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고 직원들도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아, 다른 복지 시스템에 우선해 강좌를 개설했다.

 이덕수 사장은 국내에 몇 안되는 오디오 공학 전문가로, 석박사 학위도 전자공학 내 오디오 공학으로 받았다. 이 사장은 자신을 뛰어넘을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교육 시스템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강의를 맡은 성 교수는 네오피델리티와 인연이 깊다. 창업 당시 주주로 직접 투자를 하기도 했고, 이덕수 사장을 오디오 전문가로 키운 은사이기도 하다.

 이 사장은 “디지털TV 앰프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굴지의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 성장해 왔다”며 “하지만 더 큰 기회를 위해서는 사업을 다각화해야 하는데 그 기본은 오디오라고 생각해 오디오 전문가 양성에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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