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전도사로 변신한 우주인 고산- `타이드` 대표

창업전도사로 변신, 타이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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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진흥을 위한 비영리법인 타이드인스티튜트(TIDE institute)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타이드는 기술(Technology)과 상상력(Imagination), 디자인(Design),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뜻하는 영어단어 앞자리를 조합한 말로 새로운 기술과 상상력, 디자인 능력을 갖춘 창업자를 길러내기 위해 지난 2월 설립된 단체다. 현재 12명의 인원으로 구성됐으며 대표는 한국 최초 우주인 고산씨가 맡고 있다. 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새로운 첨단기술과 신시장에 대한 정보를 국내에 소개해 창업을 유도한다는 것이 회사 전략이다.

 타이드는 최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초청한 해외동포 청년들과 국내 이공계 학생을 대상으로 창업캠프를 열었다. 캠프는 학생들이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방식이다. 10월엔 미국 보스턴과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동포와 유학생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 경진대회를 주최할 계획이다.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우수 인재들을 창업으로 유인하기 위한 행사로 해외 동포와 유학생을 중심으로 창업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회사는 내년 첨단기술과 신시장 트렌드를 집중 소개하는 3개월 장기 교육 프로젝트도 준비중이다. 또 선배 성공 창업자와의 만남과 벤처캐피털과의 연계 지원을 통해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인터뷰> 창업전도사로 변신한 우주인 고산

 "일반인들이 접하기 힘든 새로운 기술과 시장에 대한 정보를 소개해 이를 창업으로 연결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 창업을 쉽게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습니다."

 우주인으로 기억되는 고산씨가 창업전도사로 변신했다. 지난 2008년 우주인 훈련을 끝내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던 그는 현재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공공정책을 공부하고 있다. 올바른 과학기술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다.

 “케네디 스쿨에 입학하기 전에 싱귤래러티 대학(Singularity University)에 3개월간 있었어요. 그곳에서 첨단기술과 미래학을 창업이란 코드로 집약한 교육프로그램을 접하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첨단기술을 창업이란 코드로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프로그램을 한국에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고산씨는 타이드를 통해 첨단기술 정보를 전파함으로써 새로운 창업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정부 지원 등 현재 창업을 위한 환경이 어느 때보다 좋다”며 “문제는 제대로 된 정보를 가진 창업자가 별로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시장에선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 같은 변화를 접할 정보의 흐름이 막혀있다”며 “타이드가 최신 지식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창업이 활성화되면 최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기반 벤처창업을 촉진할 수 있다면 수많은 이공계 학생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창업을 통한 이공계 활성화는 물론 우수 인재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타이드가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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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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