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하는 한국가스공사가 이를 지원하기 위한 IT체계 마련에 나선다. 현재 11개국의 15개 사업장에서 이뤄지는 자원개발 및 생산 프로젝트는 대부분이 정보시스템 기반 없이 진행되고 있다.
10일 가스공사는 해외사업 확대 등 새로운 경영목표 수립에 대비해 중장기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사업 정보화 지원체계 △지방이전에 따른 데이터센터 이전계획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 고도화 방안 △모바일 및 클라우드 컴퓨팅 신기술 도입 방안 등이 마련된다.
핵심 사항은 해외사업 지원체계다. 가스공사는 국내기업 최초로 북극권 자원개발에 뛰어든 것을 비롯해 이라크, 캐나다, 호주, 멕시코, 태국,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해외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각 사업장에 적합한 ERP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본사에 구축한 ERP시스템인 ‘코스모스(KOSMOS)’와 연동도 추진한다. 정보시스템 유지보수 방안도 마련한다.
하지만 해외사업 법인의 ERP시스템을 하나로 묶는 글로벌싱글인스턴스(GSI) 구현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다수의 해외법인이 현지기업과 합작형태로 설립돼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현지법인 특성에 맞는 정보화 지원체계를 각각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오는 2014년 지방이전에 따른 데이터센터 이전 계획도 수립한다. 본사가 대구로 이전하면서 현재 본사에 있는 주정보시스템도 같이 옮긴다.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안산 연구개발원에 있는 재해복구(DR)센터는 이전하지 않는다.
지난 2009년 가동한 ‘코스모스’를 진단해 시스템 고도화도 추진한다. ‘코스모스’는 SAP 패키지 솔루션 기반으로 전략경영시스템, 재무·자재·인사시스템, 수입시스템, 건설관리협업시스템, 지식관리시스템, 전자입찰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표> 한국가스공사 IT현안 과제
자료 : 한국가스공사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