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미국 소셜네트워크 업체 브로드비전의 클리어배일(Clearvale) 서비스를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로 출시한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도입해 퍼블릭 서비스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KT는 클리어배일을 SNS 클라우드 서비스로 출시하기 위한 시범 테스트를 마치고 공식 서비스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 요금은 사용자당 월 1~2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클리어배일 서비스는 이미 일본 소프트뱅크가 도입했다. 이 회사는 사내 직원 대상 서비스와 함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도 제공하면서 많은 고객을 확보했다.
국내에 잘 알려진 ‘야머(Yammer)’ ‘스피짓(Spigit)’ 등이 사용자 간 채팅에 집중돼 있다면, 클리어배일은 채팅뿐 아니라 전자결제, 기간계 업무시스템과도 연동돼 업무 활용도가 높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단순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아닌 업무생산성을 높여주는 협업 툴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비영리단체인 한국SAP사용자그룹(KSUG)이 클리어배일을 도입한 바 있다. 지난 5월 오픈한 이후 1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해외 SNS 솔루션을 업무에 적용하고 싶어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업체의 데이터센터에 자사 데이터가 저장되는 점과 데이터 유출을 우려해 사용을 꺼려왔다”며 “KT가 서비스를 제공하면 기존에 제기됐던 데이터 해외유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어 기업 고객들의 호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