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이 태양광용 다이아몬드 와이어 생산으로 녹색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일진그룹에 따르면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생산하는 일진다이아몬드가 와어어 표면에 다이아몬드를 덮어 태양광 잉곳을 잘라 웨이퍼를 만드는 ‘다이아몬드 와이어’를 생산하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에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거의 없는데다 관련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판단이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태양광용 다이아몬드 와이어를 생산하기로 최근 방향을 잡았지만 투자금액 등은 아직 공개하기 힘들다”며 “매출이 발생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대부분의 태양광 업체들은 연마제인 슬러리를 활용해 웨이퍼를 생산한다. 이는 탄화규소(SiC)와 물을 섞은 슬러리를 가느다란 와이어에 부어가며 잉곳을 절단하는 방식으로, 다이아몬드 와이어 방식에 비해 생산성·친환경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이아몬드 와이어를 활용하면 생산성은 물론이고 광변환 효율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간 다이아몬드의 높은 단가 때문에 이용이 활발하지 않았다”며 “최근 단가가 많이 떨어져 지금은 원가경쟁력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웅진에너지·넥솔론 둥 국내 업체들도 다이아몬드 와이어 방식을 적용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웅진에너지는 건설 중인 500㎿ 규모의 웨이퍼 공장에 세계 최초로 100% 다이아몬드 와이어 방식을 적용하기로 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현재 다이아몬드 와이어는 일본 아사히다이아몬드가 전 세계 시장을 80% 점유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일진다이아몬드의 기존 강점을 활용해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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