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이하 하이원엔터) 대표가 7일 공식적으로 사임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사임사에서 강원랜드의 게임 자회사로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으며, 사업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하이원엔터는 강원랜드의 100% 자회사로 태백시 지역을 기반으로 한 하이원리조트와 연계한 콘텐츠 및 온라인게임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2009년 12월 설립됐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콘택트센터 및 아카데미 개설, 태백시를 기반으로 한 ‘이 시티(E-city)’사업을 위한 기초부지 매입 등을 진행해왔다.
이 대표는 하이원엔터가 지역논쟁에서 벗어나 사업에 매진하는 환경으로 조성되길 바란다며 태백시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남겼다. 그는 “지역에서의 몰상식한 흔들기와 헐뜯기, 하이원엔터에 도움을 주어야 할 관계기관 및 단체의 상식이하의 무리한 요구는 반드시 시정되어야만 한다”고 전했다. 이는 사업추진의 장애가 될 뿐 아니라 지역사회 이미지를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못박았다.
또 모회사인 강원랜드는 하이원을 별도법인으로 설립한 만큼 회사 경영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신뢰와 책임감 없이는 제대로 된 사업진행이 불가능하다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하이원엔터 측은 이 전 대표가 회사가 가진 구조적인 문제점에 피로감을 느낀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새 대표가 선임되기 전까지 당분간 최경섭 전무가 사장 권한대행에 나서며, 노철 본부장이 온라인게임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