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기업`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유력후보였던 현대중공업에 이어 후보로 거론됐던 대기업들이 줄줄이 인수불참을 공식 선언하면서 인수 향방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SK는 6일 조회공시를 통해 하이닉스 반도체의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SK는 이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SK그룹에서는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어 회사 측은 "이와 관련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말했다.
STX 역시 6일 하이닉스 인수설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인수의향서 제출 등 구체적으로 확정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SK 뿐만이 아니다. 이날 오전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고, 이어 인수 가능성이 있는 다른 기업에도 조회공시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동부CNI, 효성, SK, LG, STX 등 모두 5곳에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된 공시를 요구했었다. 그러나 대부분 기업들이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며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거래소가 개별기업의 인수합병과 관련 무더기로 조회공시를 요구한 적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러나 일부 언론들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답변공시 표현은 애매하지만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인수설에 무게를 실었다. 막판에 SK가 단독 입찰을 결정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STX 관계자 역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조회공시는 미확정이라고 했지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실사까지 할 계획"이라며 "다만, (실사결과) 우리가 기대한 부분과 맞지 않는다면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벌써부터 무산을 거론하기엔 이르다"며 "인수합병(M&A)의 특성상 LOI 접수 마감일인 8일까지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