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금융IT 시장 규모는 상반기보다 40%가량 늘어난 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2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 위주였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제2금융권 외에도 은행과 공금융회사까지도 잇따라 대형 IT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750억원 규모의 농협공제 차세대 프로젝트를 비롯해 롯데카드 차세대, KDB생명 차세대, 신협보험 차세대, 새마을금고 정보계, 정책금융공사 차세대, 코리안리 차세대 등이 하반기에 발주된다. 여기에 2기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업은행과 교보생명도 올해 말 1단계 시스템 구축사업을 시작한다.
관심이 쏠리는 사업은 농협공제 차세대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농협이 신용지주 출범과 함께 공제부문을 분사하는 과정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총 3개 사업으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 가운데 100억원 규모 ‘농협공제 전환시스템 구축사업’은 지난 4일 발주됐다. 기존 신용시스템에서 공제부문을 분리하는 이 사업은 오는 14일 제안서 접수가 마감된다.
농협은 연말에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도 발주한다. 이 사업은 각각 3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롯데카드도 300억원 규모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연내 발주한다. 롯데카드는 지난 2007년 1월 차세대시스템을 가동한 바 있다. 그러나 그동안 카드산업 환경이 급변해 신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옛 금호생명 시절부터 차세대 프로젝트를 검토했던 KDB생명도 10월에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을 발주한다. KDB생명은 과거 모그룹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정 악화로 차세대 프로젝트를 중단했지만 산은금융지주에 인수된 이후 프로젝트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사업 규모는 200억원이다.
새마을금고연합회도 100억원 규모의 정보계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현재 제안요청서(RFP)는 배포됐고 제안서 접수는 오는 18일까지다. 현재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있는 정책금융공사도 8월에 100억원 규모의 시스템 구축사업을 발주한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중 88억원 규모 경영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신협중앙회는 8월 중 150억원 규모 보험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을 발주한다. 코리안리는 9월에 150억원 규모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 RFP를 배포할 계획이다.
단계적 방식을 적용해 2기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기업은행과 교보생명도 각각 1단계 사업을 발주한다. 기업은행은 차세대 프로젝트 중 퀵-인 과제인 IT서비스관리(ITSM)시스템과 정산시스템 재구축사업을 올해 시작한다. 교보생명은 정보계와 그룹웨어시스템 구축사업을 먼저 한다. 교보생명 1단계 사업은 약 70억원 규모다.
2011년 하반기 주요 금융IT사업
자료:각사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