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범죄 대응 위한 국제 사이버 보안 연맹(ICSPA) 가동

 급증하는 사이버범죄에 범국가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이 출범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사이버공격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지 않고, 룰즈섹·어나니머스와 같은 해커 집단 역시 국경 없이 활동한다는 점이 범국가적 기구 출범의 배경이다.

 6일 BBC·로이터 등은 영국이 주도하는 범국가 사이버범죄 대응 조직인 ‘국제사이버보안연맹(ICSPA:The International Cyber Security Protection Alliance)’이 영국 버킹엄셔에서 출범했다고 전했다.

 ICSPA는 비영리기구로 효율적이고 조직적 사이버범죄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유럽경찰기구(유로폴), 민간기업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ICSPA 의장은 전 영국 내무장관인 데이비드 블렁킷이 맡는다.

 ICSPA 주요 업무는 사이버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법 강화다. 기업·소비자가 예측하지 못한 사이버 공격 피해 방지 연구와 국가간·기업 간 협력 체계 구축도 역할이다. 올해 ICSPA는 270억파운드의 예산을 확보해 소비자가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중국·브라질과 같이 기반부터 보안에 취약한 국가들에 원조를 제공하는 것도 목표로 삼았다.

 현재 ICSPA에 참여하는 국가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이며, 민간기업으로는 맥아피, 비자유럽, 트렌드마이크로 등이 멤버에 포함됐다. EU차원에서 예산 확보와 더 많은 국가의 참여 유도가 ICSPA 향후 과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국무총리는 출범식에서 “사이버 공격은 국가차원의 대응을 넘어 진정한 글로벌 대응이 필요하며, 이것이 ICSPA의 모든 것”이라며 사이버보안에서 국가 간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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