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넘어서면서 타이완에서만 거래되고 있는 HTC 주식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4일(현지시각) “세계 2위의 스마트포 제조업체인 HTC의 판매가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를 넘어섰다”며 “3분기에도 미국과 아시아에서 강세를 유지해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HTC의 2분기 매출은 43억달러(1244억 타이완달러)에 이르며 공급대수 역시 이 회사의 목표였던 1100만대에 도달했다고 HTC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윈스톤 융은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처럼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타이완에서만 거래되고 있는 HTC 주식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판매는 지난해 초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20명의 매출 예상치 평균인 1189억 타이완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HTC의 유럽 판매는 부진했지만 미국과 아시아의 실적이 이를 상쇄했다. 윈스톤 융 HTC CFO는 “판매 비중은 미국이 높지만 성장률은 아시아가 높다”며 “지난달 발표한 센세이션 스마트폰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으며 최근 발표한 몇가지 제품이 성장 모멘텀을 이끌 것”으로 자신했다. 지난달 발표된 HTC 센세이션은 고해상도 비디오 카메라와 와이드뷰 앵글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으로, HTC가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로부터 사용자를 유인할 것으로 기대하는 제품이다.
블룸버그의 어드바이스 인베스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36명의 애널리스트 중 26명이 HTC 주식 매수를 권고했으며 9명이 홀드, 1명이 매도를 권했다. HTC는 타이완 주식 시장에서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17% 올랐다. 하지만 2분기부터 스마트폰 시장 전체가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며 3분기에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지금보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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