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러 채널에서 사용 가능한 전자지갑 서비스를 한국에 선보이겠다.”
비자카드의 빌 가이다 글로벌 모바일 총괄 임원은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모바일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우선 비자카드는 올 가을에 북미 지역에 전자지갑과 이를 지원하는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자지갑은 클릭 구매 기능과 함께 각종 결제 계좌를 통합해 계정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지원한다.
그는 과거와 달리 NFC 관련 장비 가격이 저렴해지고,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자지갑 서비스 활성화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바라봤다. 칩 가격은 10달러 이하로 내려갔으며, 휴대폰 제조사들이 NFC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생산하려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 이 분야에서 성숙 시장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가이다 총괄은 “한국은 통신사, 제조사 등이 NFC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등 모바일 지불 결제 분야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가 혁신을 지원하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비자카드는 국내 많은 통신사, 카드사, 제조사 등과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비자카드는 NFC 관련 라이센스도 관련 업체에 오픈라이센스 형식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가이다 총괄은 “세계 어디서나 편리하게 결제를 할 수 있도록 단일한 표준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라며 “원하는 누구나 무료로 라이센스 활용을 허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