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무선으로 매킨토시 데이터 자동 백업을 할 수 있는 신제품 `타임캡슐` 속에 들어 있는 하드디스크가 애플이 당초 공식적으로 홍보한 대로 `서버급 하드디스크`가 아닌 초저가형 일반 하드디스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5일 애플 전문 웹사이트 9to5mac.com과 Macbidouille 등 주요 웹사이트들이 신제품을 분해해 본 결과를 소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해당 제품의 판매가격은 299달러다.
자료에 따르면 애플이 새로 출시한 타임캡슐에는 광고와 달리 서버급 하드디스크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서버급(server grade) 하드디스크를 넣었다"고 지금까지 광고해 왔으나, 실제로 분해해 본 결과 웨스턴디지털사의 일반 소비자 제품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인 저전력 하드디스크 `캐비어 그린` 2TB 제품(Western Digital Caviar Green HDD)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캐비어 시리즈 중에 가장 저렴한 모델로, 2TB짜리가 80달러에 불과하다. 그린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는 것이 아니라, 서버급 하드디스크는 그 내구성이 소비자용 제품과 크게 다르기 때문에 과도하게 사용할 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까지 염두해 두고 제작된다.
애플은 그 동안 신제품 홍보 자료에서 "서버급 대용량 하드드라이브로 저장공간 및 안정성을 제공해 준다(Its massive 2TB or 3TB server-grade hard drive gives you all the capacity and safety you need.)" 며 제품을 알려 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애플의 과장광고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있다. "아이클라우드에는 캐비어 그린을 사용안했으면 좋겠다"며 비꼬는 의견에 이어 "저장공간이 서버급이라는 의미 아닌가" "서버에 장착하면 서버급 하드가 되는 셈인가" 등의 의견을 내 놓았다.
한편, 웨스턴디지털은 용도와 특징에 따라 블랙, 블루, 그린 세 가지 색상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블랙 제품이 가장 빠르며, 일반적인 성능의 제품은 블루가, 저전력-친환경 보급형 제품은 그린 모델로 나뉜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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