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조만간 국내 유망 협력사들을 세계 일류로 키우겠다는 취지로 ‘글로벌 강소기업’을 선정, 발표한다. 지난해 8월 발표한 상생경영 실천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국내 후방산업군에 실질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국내 협력사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25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상생경영 실천방안을 발표한 뒤 사업부별로 내부 추천을 통해 60여개 후보 협력사를 추렸으며, 심사를 거쳐 최종 25개를 우선 지정하기로 했다. 오는 2015년까지는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강소기업 수를 두 배인 50개로 늘리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를 비롯해 지난 2009년에는 전략 파트너 그룹인 혁기회를 출범시키는 등 협력사 육성에 관심을 쏟아왔다. 최근에는 협력사들을 단계별로 △상생 △핵심 △전략 등급으로 구분해 관리해왔다. 이 가운데 전략 협력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강소기업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생경영 실천 방안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베스트 컴퍼니)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연간 거래 규모가 30억원 이상이면서 기술·품질·경영 인프라 등이 우수하고 혁신 의지가 강한 협력사들이 대상이었다.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면 기술 개발에서 경영 인프라 구축까지 종합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물적·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국내 후방산업군인 중소기업들도 세계 시장에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게 이번 글로벌 강소기업 선정 목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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