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아이피에스, 통합 작업 완료. 부품연구소도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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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장비 업체 원익아이피에스가 통합 연구개발 거점을 마련하고 전문 인력을 확대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갖추기에 나섰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이 회사는 오는 2015년 매출 1조원을 달성, 글로벌 톱 10위 장비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원익아이피에스는 지난해 12월 아토와 아이피에스 간 합병 작업을 완료한 이후 시너지 확대를 위해 지난 6개월간 분산돼있던 사업장과 인력을 통합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5월 경기도 평택시에 복합 R&D(연구개발) 거점인 ‘진위 R&D 캠퍼스’를 신축하고 이달 초 시화·포승·평택으로 분산돼 있던 사업장과 인력을 이곳으로 이전했다. R&D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해외 우수 연구인력을 대거 선발, 연구소장급 등을 포함해 중견급 인력을 늘렸다.

 또, 진위 R&D 캠퍼스에는 국내 반도체 장비 업계 처음으로 클래스10 수준의 연구개발용 클린룸을 구축했다. 개발된 장비를 생산라인에 투입하기 전에 각종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해외 장비기업들은 이러한 테스트를 거쳐 장비를 납품하는 데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시설을 갖추지 못해 초기 품질에서 해외 경쟁사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그동안 주로 해외 수입에 의존해온 부품을 국산화하기 위해 부품개발연구소도 신설했다. 부품 연구소에서는 국산화뿐만 아니라 협력사와의 연계, 신제품 개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원익아이피에스는 이 같은 연구개발 지원 강화로 신규제품 개발과 매출처 다변화, 신규 사업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반도체와 LCD 장비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 LED 핵심장비인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등 개발을 완료, 양산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문용 원익아이피에스 부회장은 “3곳으로 나눠져 있던 기존 사업장과 인력을 통합함으로써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신규 사업 확대 등 사업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반도체와 FPD, 솔라 등 사업군별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 글로벌 장비 10위권 진입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부사장과 제일모직 부사장 등을 거친 반도체 전문가로 지난해 원익아이피에스에 합류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