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자원쇼핑 나서는 중국, 현지 반감 `꿈틀`

 중국의 과도한 자원쇼핑이 현지 반감을 불러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최근 아프리카, 중남미 등 15개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팍스 시니카, 한국의 기회와 위협’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무분별한 자원 확보에 일부 국가들이 견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 전체 철광석 매장량의 1.5%에 달하는 철광을 확보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 67년 이후 개정된 적이 없는 광산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이 중서부 곡창지대에 방대한 면적의 토지를 구입하자 외국인 토지소유 제한 법규도 강화했다.

 남아공 최대 노조인 COSATU(Congress of South Africa Trade Union)도 중국산 저가 섬유제품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아르헨티나의 55개 반덤핑 규제 중 33개가 중국산 제품에 관한 것이다.

 이 같은 반감은 중국의 진출이 실제 해당 국가의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대규모 차관 제공으로 현지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지 노동자를 채용하지 않고 중국의 노동자를 대거 이주시킨다. 또 현지 조달이 가능한 자재도 상당부분 자국에서 무관세로 수입한다.

 이런 중국의 행태에 남아공에서는 여당의 한 국회의원이 ‘신식민주의(Neo-colonialism)’라며 비판하는 등 각국에서의 반감이 표출되고 잇다.

 KOTRA 한선희 통상조사처장은 “중국의 과도한 자원 쇼핑으로 중국 진출에 대한 반감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기업은 보다 진정성 있는 경제협력 자세와 중국과의 차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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