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는 우리나라에서 다소 낯선 형태의 엔젤투자사다. 일반 엔젤투자사가 자금 지원에 중점을 둔다면 프라이머는 멘토링이 주가 된다. 예비 창업자나 스타트업에 적절한 조언을 통해 이들이 보유한 창업 아이디어가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일종의 인큐베이터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와이컨비넨털을 벤치마킹했다.
프라이머는 현대 다섯 명의 선배 기업가가 회사를 이끌어간다. 전자지불서비스 업체의 선두주자인 이니시스 창업자 권도균 대표를 필두로 이머신즈의 설립멤버인 송영길,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과 이택경, 네오위즈 창업자인 장병규 등이 함께하고 있다. 과거 창업 당시 겪은 어려움을 밑바탕 삼아 후배 기업가에게는 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는 바람이 지난 2009년 이들을 한곳으로 불러 모았다.
파운더(founder)라 불리는 이들은 멘토링과 자금 지원 전반을 함께 관할한다. 동시에 경영·법률·특허·마케팅·시장현황 등에 대한 교육과 회사 운영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고 돕는다.
프라이머는 연중 수시로 인큐베이션 희망 팀을 모집한다. 1년에 최다 10개의 창업 팀을 선발하며, 선발된 팀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는다. 기간은 6개월, 그동안 팀원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품이나 서비스로 구현해야 한다. 파운더는 인큐베이션을 통해 구현된 제품이나 서비스가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한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의 기회도 함께 제공한다. 스타일쉐어, 애드투페이퍼 등이 프라이머의 지원을 바탕으로 창업에 성공했다.
프라이머는 창업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엔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과정을 마친 뒤 실제 창업 의사를 지닌 이들은 심사를 거쳐 자본 투자와 인큐베이팅을 받는 ‘프라이머 클럽’ 멤버가 될 수 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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