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구축한 전자정부 프로젝트 가운데 해외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것은 ‘전자무역(e트레이드)시스템’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주한 외국공관 18곳을 대상으로 관심 있는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7곳이 전자무역시스템을 꼽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전자정부 프로젝트 도입 의향이 있는 잠재 수출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말레이시아·베트남·브루나이·태국·아제르바이잔 등 아시아 5개국을 비롯해 중동(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이라크·이집트·이란)과 중남미(과테말라·아르헨티나·에콰도르·멕시코·브라질) 각 5개국, 그리고 유럽의 러시아·헝가리와 아프리카 알제리 등이 조사에 참여했다.
전자무역시스템은 온라인상의 무역시장으로 전 세계 무역업체 정보 검색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직접 수출입을 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이미 리비아와 몽골에 시스템을 수출한 전례가 있는 등 구축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돼, 해외공관에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정부정보데이터센터(5곳)와 전자관세시스템(4곳)도 다수 공관에서 관심을 나타냈고, 국가결제시스템·지능형교통망시스템·인터넷뱅킹시스템은 각 2곳 외국공관에서 관심을 보였다. 17개 전자정부 프로젝트 가운데 12개는 외국공관들이 최소 한곳 이상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전자조달시스템, u포트(항만)시스템, 교육정보시스템, 우편정보시스템, 선박건조IT시스템 등 5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한 곳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17개 프로젝트는 우리 정부가 구축을 마치고 수출을 추진 중이다.
무역협회는 최근 외국 공관 상무관을 초청해 IT업계와 공동으로 프로젝트 설명회를 개최했다. UN으로부터 전자정부 평가 1위(2010년)를 기록한 것을 계기로 우리나라 전자정부시스템을 해외에 알리고 이를 수출로 연결해보겠다는 취지다.
안근배 무역협회 IT전략실장은 “상무관들이 자국에 보고하는 등 우리나라 전자정부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다”면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국 대사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수출 행사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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