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5분기 연속 하락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37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103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해 2분기 최고치인 128 이후 5분기 연속 하락한 것이다.
경기지수 실적치 역시, 1분기와 2분기 각각 95와 94를 기록해, 경기가 갈수록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는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제 둔화, 중국 경제 긴축, 일본 대지진 등 세계 4대 경제권이 모두 불안한 모습”이라며 “국내 경제 역시 내수침체, 가계부채 확대, 물가불안 등이 가중되는 상황으로 4분기에는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대기업·중소기업 그리고 수출과 내수기업 간 양극화도 심화하는 모습이다. 3분기 대기업 BSI는 126을 기록해 2분기의 119보다 높아진 반면, 중소기업은 2분기 107에서 3분기 101로 하락했다. 수출기업 또한 2분기 108에서 115로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은 108에서 100으로 떨어졌다.
3분기 예상되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수급’(58.1% 이하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서 ‘자금사정’(35.9%) ‘환율불안’(24.7%) ‘노사관계〃인력난’(24.7%) 등의 순이었다.
박종남 상의 상무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경기 활성화와 서비스산업 육성 등 내수활성화를 위한 정책 시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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