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화면(LCD)의 주된 수요처인 TV 시장의 재고가 전 세계적으로 쌓이면서 가격하락이 계속되고 있어,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LCD 수출 산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LCD는 수출만 약 300억달러(32조7000억원)에 이르는 한국의 IT 간판이다.
24일 경향신문 등 일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업계는 당초 중국 노동절(5월1일)을 계기로 LCD 패널 가격이 오름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보기좋게 빗나갔다. 선진국 시장이 부진하면서다. 서유럽은 그리스를 비롯한 일부 국가의 경제 위기 때문에 감소세다. 미국도 시장이 줄기는 마찬가지다.
신문은 "지난해 조단위의 이익을 냈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올 한해 적자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시장의 호·불황을 가늠하는 TV용 LCD패널 가격은 2010년 고점(340달러)에 비해 30%가량 떨어진 상태"라며 "시장이 언제쯤 살아날지 알 수 없다는 게 더 큰 고민"이라고 했다. LCD 수출 산업이 내리막길을 걷는 것 아닌가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가구당 LCD TV 보급률은 올해 말 기준 171%로 가구당 1.7대 수준”이라며 “이미 교체수요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문은 "TV 업체의 LCD 패널 재고량은 4.4주 수준으로 호황이었던 지난해 상반기의 두 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LCD 공급과잉 비율은 올해 15.9%에 이어 내년엔 17.5%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인터뷰에서 “20년간 활황을 누렸던 LCD 산업 시장이 역성장·저수익 구조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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