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R&D 시스템으로…`타임투마켓` 역량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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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전자 프로세스가 연계되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PLM 개념도

 하반기부터는 삼성전자 전 부문의 엔지니어들이 차세대 R&D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신제품개발 속도 및 효율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 3년간 사업부별로 추진해온 차세대 제품수명주기관리(PLM) 확산작업이 8월이면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23일 삼성전자는 ‘타임투마켓’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PLM 시스템의 전 사업부 확산 적용이 오는 8월 완료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200명 이상의 인력 투입해 단계적으로 추진한 차세대 PLM 시스템 구축은 2009년 9월 시작돼 3년간 각 사업부 특성에 맞도록 진행돼왔다. 회사는 지난해 세트 사업에 맞춰 설계한 PLM 시스템을 올 상반기 이후 부품 업종에 맞춰 개발하면서 순차 확산해왔다.

 앞서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에 이어 올 초엔 무선 사업부가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어 착수한 ‘부품확산프로젝트’를 통해 LCD사업부를 위한 R&D 시스템 개발이 완료됐으며, 6월 말 현재 반도체사업부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도 목전에 두고 있다.

 반도체사업부 개발은 7월말 완료돼 8월부터는 사실상 삼성전자의 모든 주요 사업부 시스템 적용 및 가동준비가 마무리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통합 테스트와 안정화 등을 거쳐 9월부터 내년까지 고도화 프로젝트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차세대 PLM 프로젝트는 전 사업부가 신제품 개발 출시시점에 맞춰 단납기 역량을 높이고 개발뿐 아니라 아이디어 기획 단계부터 생산, 마케팅, 단종관리에 이르는 전사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하나로 이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글로벌 전사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 등 핵심 시스템과 연계돼 개발 단계부터 생산·단종까지 고려되고, 기존 S-제품데이터관리(PDM)·프로젝트 자재명세서(BOM) 등 별도 시스템에서 처리하던 분산된 시스템 환경이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 및 연계되는 게 특징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차세대 PLM 시스템의 사업부별 적용이 순조롭게 확산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보다 고도화된 개념의 PLM 개발이 추진된다”며 “모든 사업부가 차세대 R&D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