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LCD 시장에서 중국이 사상 처음 일본을 제치고 3위 국가로 올라설 전망이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평판디스플레이(FPD) 산업 육성 의지와 거대 시장을 갖춘 중국이 전 세계 LCD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16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의 LCD 패널 생산량은 전 분기(796만대)보다 23.8% 성장한 986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에서 LCD를 생산하고 있는 자국 업체는 인포비전·BOE·티안마 등이다.
이에 비해 샤프·파나소닉 등 일본 LCD 업체들의 2분기 출하량은 828만대를 기록, 사상 처음 중국에 추월당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우리나라와 대만은 각각 9741만대와 7736만대를 출하해 1, 2위 지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50%)와 대만(40%)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LCD 업체들의 부상은 5세대 이하 저세대급 생산에 머물던 현지 업체들이 대면적 라인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휴대폰 업체들의 LCD 패널 수요도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일본의 부진은 샤프의 10세대 라인 일시 중단과 도호쿠 지방 대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의 눈>
전 세계 LCD 시장에 ‘중국발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LCD 생산 국가로 부상한 것은, ‘한국-대만-일본’으로 대표되던 LCD 시장 힘의 균형이 재편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일본이 인수합병과 해외 합작 등을 통해 자국 LCD 산업 구조를 뜯어고치고 있는 반면에 중국의 부상은 더욱 날개를 달 전망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LCD 기술 종주국임에도 불구하고, 대면적 양산 및 규모의 경쟁에서 우리나라와 대만에 밀린 후 중국에까지 추월당하는 셈이 됐다. 특히 지난 2009년 대형 TV 시장을 겨냥해 샤프가 야심차게 가동을 시작한 10세대 라인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LCD 라인 투자는 양산 기술도 중요하지만, 시장 형성 및 부품소재 전반의 공급망 체계도 중요하다”며 “수율 및 수요 부진으로 샤프가 10세대 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하면서 대형 LCD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중국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BOE가 연내에 베이징의 8세대 라인 가동에 나서는 데 이어 차이나스타(CSOT)도 내년부터 8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 등 해외 업체들의 현지 공장 건설도 본격화되면서, 중국 내 LCD 생산량은 급증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올 4분기 이후 중국 업체들이 8세대 라인 가동에 본격 나서고, 해외 LCD 업체들의 현지 공장 건설도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중국이 한국·대만과 함께 LCD 주요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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