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건국대학교 전기공학과 4학년 심재원씨와 김동규씨는 최근 생소한 ‘프로그래밍’ 작업 때문에 밤을 새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태양광 발전설비가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가게 해 발전효율을 높이는 장치인 트래커 제작에 몰두해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집광형태양광(CPV) 모듈 제작용 태양전지를 구하기 위해 한달음에 대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오는 20일 건국대에 가면 이처럼 대학생들의 땀이 밴 ‘참신한 작품’들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전기공학과 4학년 학생들이 ‘졸업설계 프로젝트’ 과목을 통해 수개월에 걸쳐 완성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연구 결과와 제품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총 13개팀(25명)이 태양광·미생물연료전지·해상풍력 관련 작품을 선보인다.
김동규씨는 “이번 전시회는 전기공학과 학생들의 그간 노력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태양광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학생들의 작품전시·발표와 더불어 현대중공업·삼성전자·LG전자·신성솔라에너지 등 국내 12개 태양광 업체들의 고효율 결정형·박막형 태양전지와 모듈을 전시한다.
최근 건국대 일감호의 명물로 떠오른 ‘태양광 백조’의 구성품을 소개하는 자리와 더불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결정질·박막 태양광 모듈 관련 인증제도에 대해 발표하는 순서도 준비했다.
또 학생들의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안형근 전기공학과 교수가 ‘10년 후 태양광 에너지와 생활환경’을 주제로, 정선양 기술경영학과 교수가 ‘신재생에너지의 기술경영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건국대 및 태양광 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동대부여고 교직원 및 학생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학생회관 2층 전시실과 법대 건물, 일감호 주변에서 행사가 진행되며 일반인도 200명에 한해서 참석할 수 있다.
안형근 교수는 “학생들이 직접 태양광 관련 연구결과와 제품을 발표한다는 점과 더불어 국내 주요 태양광 업체의 상업용 고효율 제품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신재생에너지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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