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 1호 모컴테크, 3D 게임기와 3D 전용 멀티플렉스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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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 1호 회사인 모컴테크(대표 최해용)가 3D를 활용한 게임기와 3D 전용 소규모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업에 도전한다.

 모컴테크는 지난 1982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주도의 특별법 제정을 통해 만들어진 국내 벤처기업 제1호 선정 업체다. 벤처기업 2, 3호 회사는 각각 전자저울 전문업체인 카스와 최근 삼성에서 인수한 의료기기 전문업체 메디슨이었다.

 광학 전문기업이던 이 회사는 80년대 초반부터 TV화면을 확대하는, 특수광유리 렌즈를 이용한 스크린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또 10여년 전부터는 광학과 IT를 결합해 3D기술을 준비해왔다.

 지금까지 3D 관련 국제특허만 100여건을 확보했고 3D 극장 스크린 시스템 개발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미국 CES 기술혁신상 수상, KOTRA 해외품질 보증제품 선정,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세계일류상품 선정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기술과 노하우는 쌓아왔지만 3D시장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모컴테크도 일부 굴곡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영화 아바타를 계기로 3D 산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에 크게 고무돼 있다.

 최해용 대표는 “교육용 현미경 등 다른 사업과 무차입 경영원칙을 통해, 3D 시장의 개화기를 기다려왔다”며 “최근 최대 250인치까지 구현 가능한 스마트 3D 스크린 출시에 이어 3D를 이용한 게임기, 3D 전용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광학 전문회사로 출발한 모컴테크는 화면 밝기 저하없이 3D화면을 깨끗하게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에 강점을 갖췄다. 이 때문에 어둡지 않은 일반 공간에서도 깨끗한 대형 3D 영상을 볼 수 있게 한다.

 모컴테크는 핵심 기술을 응용해 3D 아케이드 게임장치와 3D 전용 PC방용 모니터, 입체 영상회의실, 3D 스포츠바 등 다양한 3D 관련 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20~50석 규모의 소규모 3D 멀티플렉스 사업도 준비 중이다.

 최 대표는 “3D 스크린과 자체 개발한 저음진동 체감의자를 결합해 소규모 3D 극장 프랜차이즈를 준비 중”이라며 “기존 극장과 달리 별도 시공 없이도 일반 건물에 설치할 수 있는 극장 시스템은 국내외에 이미 특허가 등록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모컴테크는 우선 3개의 멀티플렉스를 자체 오픈하고 이후에는 프렌차이즈 형태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전용관이 만들어질 경우 관련 3D 콘텐츠 사업도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회사는 최근 3D 열기와 맞물려 국내외 유력 회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이고 일본 영상, AV 전문업체들의 방문 요청이 많이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인포콤’ 전시회에서도 모컴테크는 LG전자와 함께 작업한 3D 게임 시뮬레이터를 선보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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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용 모컴테크 사장(왼쪽 세번째)이 직원들과 3D 콘텐츠를 보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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