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행장 조준희)은 문화콘텐츠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에 1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영화·드라마·게임·애니메이션·음악·공연·디지털콘텐츠 등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중소기업이다. 대출 재원으로는 지난 2월 기술보증기금에 출연한 500억원 가운데 100억원(운용배수 10배)이 활용된다.
지원은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하는 보증부 대출과 중소기업 발행 사채 등을 직접 인수하는 금융투자 방식으로 이뤄진다.
보증부 대출은 중소기업에 운전·시설자금 용도로 자금을 지원하는 ‘특례보증부대출’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융자추천을 받은 제작사에게 자금을 빌려주고 프로젝트 완성 시 대출금을 회수하는 ‘완성보증부대출’이 있다.
금융투자는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를 거친 기업에게 최대 5년간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형태로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기술 평가료도 전액 지원한다. 이를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보증서 발급 조건 완화와 보증료 우대 등을 골자로 한 협약도 맺었다.
기업은행은 신속한 지원을 위해 필요운전자금 산정 과정을 생략하고, 영업점장에게 대출금리 1%포인트 추가 감면권을 줘 최대 2.75%포인트 감면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문화콘텐츠산업은 제조업보다 고용유발효과 및 부가가치가 높아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산업의 성장 추이와 발전 속도를 감안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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