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발사가 예상되는 나로호를 원거리에서 추적할 위성추적기지가 필리핀 동쪽 섬에 구축된다.
12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발사된 나로호가 우주에 진입하는 시점에서 나로호의 비행데이터를 수신할 텔리매트리(Telemetry·원격자료수신시스템)를 필리핀 동쪽 섬에 구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스템이 설치될 정확한 위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연내 구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구축될 시스템은 제주 추적소 규모로 안테나 시스템, 수신기 및 결합기, 시각장비, 자료처리장비, 기록장비, 시스템 제어기 등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두 번의 발사에서 나로호의 추적은 우주센터와 제주 추적소 그리고 필리핀 해상의 해경 경비함이 단계별로 나눠 맡아왔다. 발사부터 50초 동안은 나로우주센터에서 고도와 위치를 파악하며 130㎞ 떨어진 남해상에 도달하면 제주추적소가 임무를 넘겨받았다. 이후 영해를 벗어나 1700㎞ 떨어진 필리핀 부근 해상을 지나면 해경의 3000톤급 경비함에 텔리매트리를 설치해 나로호의 궤도를 추적했다.
항우연 측은 “원거리 추적을 위해 경비함을 이용했지만 경비함이 대기하는 지역의 날씨가 험할 경우 임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며 “반대로 발사 일정이 지연되면 이미 나가 있는 경비함이 기다려야 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발사된 나로호의 안정적인 비행데이터 수신을 위해 육상에 텔리매트리 장치 구축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또 나로호는 물론이고 2018년 예정된 한국형발사체의 안정적인 궤도추적을 위해서도 지상에 구축된 텔리매트리 장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국해양연구원은 최근 남태평양 축 섬에 위치한 한남태평양해양연구센터에 텔리매트리 장비를 구축할 것을 항우연 측에 제안했다. 항우연 측은 나로호의 발사경로를 검토한 결과, 축 섬이 위치가 적합지 않다고 판단, 필리핀 쪽으로 구축지역을 변경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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