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예사처럼 가방 속에 몰래 숨어 공항 버스에 탑승한 뒤에 도둑질을 일삼은 도둑 일당이 스페인에서 붙잡혔다.
8일 스페인 일간지 엘페리오디코(El Periodico)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요점은 이렇다. 도둑들은 여행 가방 속에 사람을 넣은 뒤에 공항버스 짐칸에 이를 싣고 버스를 탄다. 버스를 90동안 타고 오는 동안 가방에서 사람이 빠져 나온 뒤 다른 사람들의 가방을 열어 물품을 훔치고 다시 가방 속으로 들어간다. 주로 노트북이나 GPS 장비 등 값비싼 IT기기들을 노렸다. 버스에서 내리면 공범은 해당 가방을 들고 유유히 빠져 나간다. 물론 가방 속에는 도둑이 들어 있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번 사건은 한 승객이 가방을 빨리 빼내려는 일당을 의심하면서 발각됐다. 며칠 뒤인 6월 3일 한 버스 운전사가 무거운 가방 때문에 다투는 사람들을 발견했고, 이상하게도 따뜻한 해당 가방을 열자 땀에 젖은 도둑이 나왔던 것. 키는 6피트 정도 됐고, 헤드램프와 날카로운 도구, 그리고 휴대폰을 쥐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현재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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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lperiodico.com/es/noticias/sociedad/20110608/ladron-muy-retorcido/1035460.shtml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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