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산업 호황으로 지난 2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유기금속화학증착기(MOCVD) 설치 대수가 올 1분기에는 하락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MOCVD는 LED 양산을 좌우하는 필수 장비다.
시장조사업체인 IMS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MOCVD는 전 세계 194대가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1분기에 비해선 31%가 늘어난 양이지만 작년 4분기와 비교해선 18% 줄어든 것이다.
MOCVD의 분기 설치 대수가 감소한 건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IMS리서치는 “MOCVD 설치 대수가 7분기 만에 감소했다”고 밝혔다.
IMS리서치 측은 설치 대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주춤하고 있는 LED산업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LED는 TV 백라이트에 적용되면서 몇년 사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MOCVD 장비 구매를 늘리며 시장에 대응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들어 LED의 주된 수요처인 TV가 소비 부진에 빠지면서 재고 조정을 시작했고 그 영향이 1분기 MOCVD 설치 감소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LED TV 시장 부진에 LED 조명 시장 개화가 기대에 못 미쳐 기업들이 투자를 숨고르기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편 지난 1분기 MOCVD 시장에서 독일 액시트론이 업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시트론은 전체 시장에서 52%를 점유했으며 그 뒤를 미국 비코가 44% 점유율로 추격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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