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이용자는 오는 2015년 서울시 산하 모든 공공청사에서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을 무료로 사용한다. 성수IT앵커시설과 상암동 IT 콤플렉스 종합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앱 비즈니스 산업과 스마트 정보보안 산업이 육성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스마트 서울 2015’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향후 5년간 총 8538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실내 위주로 구축된 와이파이를 실외와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당장 올해 하반기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에 와이파이 구축이 본격화된다. 또 공공시설의 행정 와이파이를 개방, 2015년까지 시 본청과 자치구,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 796곳에 무선 인터넷을 단계적으로 설치한다. 서울시내 전역의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각 이동통신사 와이파이 장비의 공용화를 유도, 무선 인터넷 품질을 높일 방침이다.
시는 아울러 2014년까지 각종 증명서 발급과 지방세 납부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로 나뉜 교육, 체육시설, 문화관광, 진료 등 3만여개의 공공서비스 예약 업무를 2015년까지 1곳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시는 이 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예약률을 현재 26%에서 85%로 확대해 연간 240만명의 시민이 활용하게 한다.
서울시는 스마트TV가 2015년에는 서울에 100만대가 보급되고 이용 인구도 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재 시 홈페이지 등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각종 정보를 스마트TV를 통해서도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또 폐쇄회로(CC) TV의 실시간 모니터링 비율을 2015년까지 100%로 끌어올리고 시내에 설치된 1만여 대의 CCTV를 방범·도시안전에 활용해 범죄 발생률을 1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데이터베이스화한 공공정보 35%(150종)를 공개해 시민들이 콘텐츠산업 등의 비즈니스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 정보의 경제적 가치는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아울러 2015년까지 스마트 앱 전문가 1만명을 양성하는 등 앱 비즈니스 산업을 육성한다. 시는 해킹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상암동 IT콤플렉스에 인큐베이터센터를 구축, 50여개의 스마트 정보 보안 업체를 지원키로 했다.
이날 대한상의에서 열린 u서울포럼(의장 오명 KAIST 이사장) 정기세미나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은 “지난 20여년간 놀라운 발전을 보여준 IT 기적이 미래에는 스마트 서울에서 또 한 번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며 “행정과 복지 등 시정 전 분야에 IT서비스를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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