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의 실무급 인사 작업이 상반기를 넘길 전망이다. 2기 출범 이후 아직 국장급 인사를 마무리하지 못했고 이달 중 마무리할 것으로 예측됐던 조직개편안도 이달 중순에나 나오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김용수 국장을 방송진흥기획관으로 발령했다. 이로 인해 방통위 실국장 급 인사는 김 국장이 있던 국제협력관 자리만 공석으로 남았다. 방통위 몫으로 새로 만들어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국장급 자리와 중앙전파관리소 국장급 자리는 새로 승진한 인사를 배치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지난주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 인사도 단행했다. 소속관서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중앙전파관리소를 포함한 200여명의 6급 공무원 중 30여명을 재배치하는 대규모 인사로 한 부서에 2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 대부분은 자리를 옮긴다.
고위직과 하위직군의 인사는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지만 실무를 담당하는 ‘허리’격인 과장과 사무관급 인사는 방통위 조직 개편 작업이 늦어지며 하반기로 넘어갈 전망이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지난 3월 2기 출범을 앞두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출범 당시 방통위 기능 적절성의 문제가 있었다. 경험을 담아서 과오를 청산하도록 하겠다”며 조직 개편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별다른 후속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이에 대해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산업 진흥 기능을 보강하는 등 조직 개편안을 마련중이다”며 “다음달 중으로 작업을 마무리하고 과장과 사무관급 인사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실무급 인사는 사실상 7월 초에나 가능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책임자급의 잦은 인사와 불규칙적인 후속 인사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 방통위의 각종 현안 처리속도도 한동안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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