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윈도8’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 패드(태블릿PC) 데모 제품을 다음주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비즈니스 인사이더, 매셔블 등 복수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윈도8’이 출시되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벌써 ‘윈도8’ 운영체제에서 돌아가는 태블릿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다소 빠른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MS의 스티브 발머 회장은 지난 23일 일본에서 열린 개발자 대회에서 ‘윈도8’을 내년에 공식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MS가 다음 주 선보일 ‘윈도8’ 운영체제의 태블릿 PC는 데모 수준 또는 설계용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 예상이다. MS의 ‘윈도8’ 기반 태블릿도 내년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엔비디아, 퀄컴, 인텔 등과 차기 운영체제 개발 문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디지타임즈 등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OS 업그레이드시 마다 MS와 긴밀하게 협의해오던 대만 PC업체들이 이번 윈도8 개발 과정에선 소외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모양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컴퓨터 업체인 델이 윈도8 기반의 태블릿을 내년에 제작할 것이란 정보도 흘러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등 매체에 따르면 MS는 다음주 열리는 ‘올씽스 디지털 D9 컨퍼런스’와 대만의 세계적인 컴퓨터 전시회인 ‘컴퓨텍스’에 윈도 기반의 태블릿 PC 데모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MS의 태블릿 데모 제품은 엔비디아의 ‘테그라’ 프로세서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테그라’ 프로세서는 ARM의 프로세서 테크놀로지에 기반을 두고 있다. ARM의 프로세서 기술은 애플의 ‘아이패드’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에도 적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결국 MS가 ARM 기반의 프로세서를 통해 아이패드와 본격 경쟁할 태블릿을 내놓겠다는 전략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스티브 발머 MS 회장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행사에서 구글의 태블릿 전략이 아직까지는 실패한 것으로 보이지만 애플의 아이패드는 성공적이라며 MS 태블릿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이패드’임을 시사했다.
IT전문가들은 과연 MS가 태블릿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MS는 작년말 스티브 발머 회장이 직접 나와 ‘슬레이트 PC`를 선보이기도 했으나 아직까지도 시장에 파괴력을 지난 태블릿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 2000년 컴덱스에 나와 빌게이츠 회장이 태블릿 PC의 비전을 제시했던 MS로선 체면이 말이 아니다. MS가 윈도8 기반의 태블릿으로 아이패드에 경쟁할만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복안이지만 시장이 그때까지 기다려줄지는 의문스럽다.
MS가 내년에 윈도8 기반의 태블릿을 내놓을 시점이면 애플은 ‘아이패드3’ 등 후속제품으로 더 멀리 도망갈 지도 모른다. 물론 스티브 발머가 아직까지는 실패라고 판단한 구글 진영의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티그룹은 2013년 MS의 태블릿이 태블릿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석 결과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MS의 위상이 과거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MS는 아직 죽지 않았다. MS의 윈도8 기반 태블릿 개발 소식과 전략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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