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대표적인 킬러앱으로 꼽히는 ‘T맵’의 아이폰 버전을 내놓는다.
29일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지원되던 T맵을 아이폰용으로도 개발하고 애플 앱스토어 등록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등록작업 결과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6월 중순까지는 정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아이폰용 T맵 출시에 이어 3분기 중 60여종의 전략 앱과 서비스를 아이폰용으로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SK텔레콤이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시작된 SK텔레콤과 KT 두 회사간 아이폰 판매 경쟁이 소프트웨어 싸움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T맵은 SK텔레콤의 단말기용 소프트웨어를 대표하는 핵심 앱이다. SK텔레콤이 아이폰을 출시하기 전에는 ‘T맵 때문에 KT 아이폰을 살 수 없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고객 충성도가 높다. 매월 1회 이상 T맵을 이용하는 SK텔레콤 고객만 300만명에 달한다.
새로이 출시되는 아이폰용 T맵은 지난 3월 업그레이드된 최신 버전(3.0)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모바일 고객센터 ‘미니 T월드’를 첫 아이폰용 앱으로 내놓은 데 이어 T맵 출시를 계기로 핵심 앱과 서비스의 아이폰용 개발 작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T스마트월릿(모바일지갑), T백(주소록 자동저장), T멤버십(위치기반 할인) 등을 포함한 60여개 앱과 서비스를 3분기까지 아이폰용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보다 1년 이상 빨리 아이폰을 출시했던 KT는 이미 60여개에 이르는 관련 앱을 제공하고 있다. KT는 현 숫자상 우위를 지켜가는 한편 기존 아이폰용 앱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양적인 측면은 물론 질적인 면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KT는 미니고객센터, 스팸차단 등 고객지원 전용 앱과 올레날씨, 올레내비, 올레뮤직 등 핵심 앱의 성능과 기능을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앱을 출시할 방침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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