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파인디지털과 T맵 멀티마케팅 본격화…스마트폰-내비게이션 초저가 패키지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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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내비게이션 업체와 공동으로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 묶은 패키지 상품을 처음 선보였다. 스마트폰 킬러 앱으로 떠오른 ‘T맵’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대하려는 새 유통전략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T맵’을 내비게이션 업체에 오픈하며 적극 추진 중인 전자지도 플랫폼 다변화 전략에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SKT는 오는 30일까지 내비게이션 업체 파인디지털과 공동으로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 묶은 ‘T맵 패키지’ 상품을 최대 120만원까지 할인 판매한다.

 패키지는 ‘T맵’을 탑재한 내비게이션 ‘파이드라이브 iQ-T`과 스마트폰 ‘갤럭시S’ ‘스카이베가S` `갤럭시S 호핀’ ‘갤럭시에이스’ 가운데 하나를 함께 구매하는 방식이다.

 2년 약정 월 5만5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갤럭시에이스 패키지’는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은 공짜로, ‘갤럭시S 패키지’는 월 2550원만 내면 된다. 출고가 기준으로 기기값을 최대 120만원 할인해주는 셈이다.

 휴대폰 대리점에서 보조금을 받고 구매하는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최대 14만원가량 저렴하다. SKT와 파인디지털이 각각 할인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할인폭이 커졌다.

 SKT는 우선 2000대 한정판매를 실시한 뒤 반응이 좋으면 향후 ‘내비게이션+스마트폰’ 상품 판매 이벤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패키지 상품은 최근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 등 휴대폰 유통구조 재편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휴대폰 제조사가 아닌 다른 정보기기업체와 제휴한 모델이어서 눈길을 끈다.

 SKT는 이에 앞서 지난 달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된 통신형 내비게이션 솔루션 ‘T맵’을 파인디지털을 시작으로 내비게이션 전문업체들에 전격 오픈하겠다고 발표했다.

 SKT는 이를 통해 ‘T맵’ 솔루션 판매 수익을 올리는 한편, 향후 텔레매틱스로 연결된 ‘T맵’으로 모바일 광고를 유치하는 등 신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동안 SKT 스마트폰 가입자에 한해 제공되던 ‘T맵’이 내비게이션 이용자로 확대되면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 광고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 부가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SKT 관계자는 “최근 개최한 T맵 오픈 관련 설명회에는 국내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며 “현재 자동차 업체 2곳과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2~3곳이 T맵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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