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통신과 금융·미디어 콘텐츠 등 IT와 비IT를 융합한 서비스로 2015년 매출 40조원을 달성하는 IT컨버전스(융합) 그룹으로 거듭난다. 통신을 대신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업용 솔루션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시했다.
KT 이석채 회장은 KTF 합병 2주년을 맞은 26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 융합, 클라우드, 미디어, 글로벌 등을 주요 사업으로 그룹경영을 본격화해 통신 전문에서 ‘IT컨버전스’ 그룹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5면>
이 같은 선언은 통신산업 간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다른 산업과 융합이 가속화하는 등 시장 환경이 변화하면서 더 이상 통신서비스만으로는 생존이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다소 느슨했던 그룹 산하 계열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그룹경영을 펼쳐 컨버전스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T는 이를 위해 컨버전스·IT서비스와 미디어·글로벌 영역 등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을 2010년 27%에서 2015년 4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그룹 전체 매출도 2010년 25조원에서 2015년 40조원까지 두 배 가까이 올려놓을 계획이다.
KT는 당장 올해 인수 예정인 BC카드와 함께 IT를 적용해 새로운 결제 프로세싱을 선보인다. 두 회사 장점을 살려 KT는 NFC 등 모바일 환경과 인프라를 제공하고 BC카드는 모바일 카드 등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손안의 PC’시대를 맞아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도 크게 강화한다. 기업·개발자·글로벌 파트너를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으로 통합해 글로벌 클라우드 허브사업자로 새 비전을 제시했다. KT스카이라이프·KTH·싸이더스FNH 등과 함께 특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올레마켓·유클라우드와 같은 N스크린 서비스로 차별적인 경쟁우위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 그룹사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파트너사와 협력해 스마트시티·클라우드·ICT솔루션 등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서 글로벌 판로를 개척하기로 했다.
KT는 그룹사와 함께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 디지털 사이니지 등과 같은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신규 사업아이템을 10개 이상 확보하기로 했다.
KT는 동반성장 혜택이 2차 협력사에도 전해질 수 있도록 원도급자의 하도급 계약 적정성 심사를 강화한다. ‘1차 협력사는 KT와 거래 대가를 기준으로 80% 미만으로, 2차 협력사와 수의계약에 의한 하도급계약을 할 수 없다’는 조항을 계약 특수조건에 명시해 건전한 동반성장 기반이 갖추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KT그룹은 그룹 경영을 기반으로 2015년 IT서비스와 미디어 매출을 6조원으로, 금융·차량·보안 등 컨버전스 서비스는 8조원으로, 글로벌 매출은 4조원으로 성장시키는 등 비통신 분야 매출을 2.5배 늘려 통신 분야 22조원을 합쳐 2015년에 그룹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이석채 회장은 “KT가 혁신을 통해서 스마트 혁명을 이뤄낸 것과 같이 KT그룹 전체가 또 한 번의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의 컨버전스 혁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KT 사업별 2010년 매출과 2015년 목표(단위:조원)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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