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유럽과 중동 등에 자사 이익을 대변할 나라별 ‘국제담당 디렉터’를 채용한다고 미 실리콘밸리 일간지 새너제이 머큐리뉴스가 보도했다. 한국 등 아시아권 채용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뉴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전체 6억명의 가입자 가운데 70%가 미국 이외 지역 거주자인 점을 감안해 이중언어 구사가 가능하고 언론 경험 등이 있는 각국 인사들을 ‘정책 담당 국제디렉터’로 채용, 자사가 진출해 있는 각국 정부의 정책을 파악하고 이에 대처하도록 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의 이 같은 조치는 나라별로 다양한 요구를 조율할 필요성이 커진데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중동과 프라이버시에 민감한 유럽 국가들에서는 적대 세력들까지 등장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라고 새너제이 머큐리뉴스는 분석했다.
페이스북의 대변인 데비 프로스트는 “유럽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감독기관과 정책입안자들과 개선된 관계를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국제담당 디렉터를 각국 정부관리들과 정치인들을 상대로 한 1차 접촉창구로 활용할 예정으로, 구글 등이 사생활보호 문제로 정부 기관의 조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유럽 등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현재 중동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동유럽 등 전세계 진출국에서 채용을 시작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페이스북 아시아지역 관계자는 “아직 아시아권에는 국제담당 디렉터 채용과 관련한 어떤 정책도 전달된 것이 없다”며 “유럽과 중동 지역이 대상인 것 같다”고 전했다.
허정윤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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