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동반성장 두 마리 토끼 잡는다

Photo Image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그린 크레딧 협력 MOU 교환 기업 현황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자금·기술협력체계가 구축된다. 특히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출연한 자금에 대해서는 7%의 세액공제가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현대자동차 등 온실가스 다배출 5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 15개 업종별 협회장, ESCO 협회장, 에너지진단전문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중소기업 녹색 동반성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자동차·포스코 등 5대 기업은 협력 중소기업과 ‘그린 크레딧’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그린 크레딧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자금·기술을 투입해 온실가스와 에너지를 감축하고 감축실적 가운데 일부를 크레딧으로 이전받는 사업이다.

 지경부는 278개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대상 대기업이 감축량의 10%를 그린크레딧을 활용해 달성할 경우 2020년까지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이 중소기업에 투자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경환 지식경제부 에너지절약추진단장은 “올해는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강제적으로 시행되는 첫해로 산업·발전부문 378개 관리업체는 생산성 저하 및 비용증가를 최소화하면서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며 “이번 MOU 교환은 대-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공동으로 견인하는 녹색 동반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를 시행 중이다. 기업들은 부여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부 이행계획을 오는 12월까지 정부에 제출해야 하고 내년 1월부터 감축활동을 이행해야 한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자금과 기술, 정보 등 부족으로 에너지비용 비중이 대기업 대비 1.7배로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녹색경영에 취약한 구조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대기업 녹색 동반성장을 위해 출연한 자금에 대해서는 7%의 세액공제 신설을 추진 중이다. 또 15개 업종별 ‘온실가스·에너지 감축연구회’를 활성화해 대기업의 감축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확산시킬 방침이다. 여기에 중소기업의 감축사업 발굴, 설비투자 이행, 감축실적 인증을 지원하는 ‘원스톱 감축 코칭’을 본격화 한다. 대-중소기업간 그린 크레딧 매칭, 에스코 등 에너지이용합리화 자금 4270억원을 중소기업에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2015년까지 1조원 규모로 확대될 에스코 시장의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전문 에스코지정제도’를 시행하고 자금난 해소를 위한 ‘에스코 공제조합’을 설립할 방침이다.

 도경환 단장은 “향후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및 녹색 무역장벽 강화로 인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5대 대기업의 협력의지가 지속적인 상승작용을 낳을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