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지식재산대상 시상식서 국내 대표 `지식재산 선구자` 3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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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권 스타를 만들자.’

 세계 특허출원 5위, 신규 출원 증가율 아시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의 지식재산권 분야를 대표하는 성과를 만들어낸 개인과 기업을 발굴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분쟁 등 점점 지식재산권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해당 분야의 사례를 통해 지식재산권이 기업과 국가의 새로운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원천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한변리사회·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와 KAIST는 21일 지식재산의 창출·활용·보호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개인이나 기업을 선정해 2011년 ‘지식재산대상’을 신설, 첫 수상자를 선정했다.

 첫해인 올해는 김정중 LG전자 특허센터 상무, 김광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전무, 이형칠 윕스 대표 3명이 수상했다. 수상자들은 지식재산 경영활동 성과와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가치창출 및 수호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국내 대표 지식재산권 분야 전문가들이다.

 김정중 LG전자 상무는 수세적 위치에 있던 국내 기업들의 특허 대응 관행을 적극적인 권리 행사를 통해 공세적인 위치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김광준 전무는 삼성이 세계적인 특허 보유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큰 족적을 남겼다. 또 윕스 이형칠 국내 특허DB서비스 산업을 개척해 많은 기업들의 중복투자 방지와 연구 효율성을 높여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은 “앞으로 지식재산이 국가나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지식재산대상을 통해 향후 국가 지식재산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우수사례를 발굴, 국가 전체의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식재산대상 수상자>

 ◇대한변리사회장상-김정중 LG전자 특허센터 상무(전문위원)

 김정중 상무는 LG전자의 DTV 특허와 관련한 로열티 수익 창출 프로젝트로 우리나라의 특허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 때 중국, 대만, 일본 및 미국의 DTV 제조 판매업체들에 의한 기술 및 특허 침해로 골머리를 앓던 LG전자는 2008년부터 프로젝트를 가동해 전격적인 협상과 계약거부 업체에 대한 소송을 병행하는 전략을 기반으로 강력한 특허권 보호활동을 펼쳤다.

 비지오(Vizio), 웨스팅하우드(Westinghouse), 폴라로이드(Polaroid), 프로뷰(Proview) 등을 미국 텍사스 동부 연방법원, 비지오(Vizio), 암트란(Amtran), 후나이(Funai) 등을 미국 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이를 통해 후나이와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DTV 판매 1위 업체인 비지오와도 ITC의 침해결정 판결을 계기로 라이센싱 계약을 타결시켰다.

 김 상무는 그 동안 국내 기업들이 해외 선진기업들에게 특허로열티를 지불하는 수세적 입장을 탈피해 한국 업체 최초로 ITC 소송의 원고로서 승소하는 등 공세적 특허활동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상-김광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전무(법무팀장)

 김광준 전무는 삼성전자를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글로벌 대표기업이자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도약시키는데 기여했다.

 10여 년간 삼성전자 특허전략팀, IP법무팀, 특허분석팀 등을 이끌면서 삼성전자의 미국 특허등록 순위가 2003년 9위에서 2006년 2위에 오르게 했다.

 법무팀 재직기간 동안에는 수많은 경쟁업체 및 특허괴물(Patent Troll)들과 소송 및 협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대만 PC업체들과의 미국연방법원 소송에서 승소, 특허 로열티를 확보하기도 했다.

 또 다수의 특허를 보유해 회사의 사업 리스크를 크게 위협하는 특허전문업체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 우위 및 시장 선점을 우선시 한다는 전략을 구사, 작년 12월 인텔렉추얼벤처스(Intellectual Ventures)사와 전략적 특허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 김 전무는 미래의 디스플레이 산업인 아몰레드(AM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법무팀장으로 부임해 그 동안 글로벌 특허전쟁을 수행하며 체득한 경험을 토대로 강력한 특허조직 및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KAIST 총장상-이형칠 윕스 대표

 이형칠 대표는 우리나라의 특허DB서비스산업을 세계 수준으로 도약시켰다.

 이 대표가 설립한 윕스는 국내 최초로 책자형 특허공보를 CD에 담은 ‘팻트롬’과 이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특허검색서비스 WIPS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많은 기업들의 중복연구투자의 방지와 연구효율성 향상에 기여했다.

 국내 2000개 이상의 기업이 사용중인 WIPS는 재계약율 98%로 국내 특허DB서비스산업의 독보적 존재다.

 2003년에는 WIPS글로벌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선정한 세계 6대 특허 정보 제공사업자로 선정돼 톰슨로이터 등 글로벌 기업과 나란히 WIPO의 ASPI프로그램(저개발국가 특허정보 제공 지원프로그램)에 아시아 유일의 맴버로 참여하게 됐다.

 2010년에는 다양해지는 IP업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용 온라인 서비스 (WINTELIPS)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윕스가 10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조사분석 전문인력들의 노하우를 결집한 야심작으로 향후 기업들의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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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와 대한변리사회 ·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는 지식재산의 창출 · 활용 · 보호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기업이나 개인을 시상하는 `지식재산대상`을 신설해 첫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는 LG전자 특허센터 김정중 상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김광준 전무, 윕스 이형칠 대표 등 3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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