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두 명을 키우면서 일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한 삼성SDS의 A씨. 퇴사를 고민하던 중 재택근무를 권유받았다. 현재 A씨는 ‘싱글오피스(Single Office)’ 제도를 통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어디서든 일할 수 있게 됐다. 문서 등을 제 개인 노트북에 저장하지 않고 회사 서버에 저장하는 서버기반컴퓨팅(SBC, Server Based Computing) 기술 덕이다.
인터넷이 되는 PC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고 외근을 나갈 때도 노트북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삼성그룹의 그룹웨어인 마이싱글을 사용해 메신저를 이용하고, 영상회의 시스템인 와이즈미팅을 통해 영상회의도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에 전혀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올해 초부터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사무실처럼 일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등학교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원격근무제 지원자를 모집해 시범 실시에 들어갔다.
삼성SDS는 PC, 복합기, 영상회의실 등이 갖춰진 거점별 공용 사무실인 AWZ(Adaptive Working Zone)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6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IT서비스업의 특성상 외근이 많다보니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달부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서 30분 단위로 개인 출근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 출근제도 확대하고 있다.
고순동 삼성SDS 사장은 스마트워크제의 확대에 대해 “싱글 오피스, AWZ, 자율 출근제와 같은 어댑티브워킹시스템(AWS)을 하나의 제도가 아니라 ‘문화’로 인식해야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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