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페이스북 가입자가 두 달 새 50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거주지를 한국으로 설정하고 우회 접속해 왔던 중국 본토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빠져나간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페이스북 성장세에 허수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17일 페이스북 전문 시장조사업체 소셜베이커스닷컴에 따르면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는 올 3월 중순 410만명에서 현재 353만명으로 57만명가량 급감했다.
국내 페이스북 가입자의 경우 지난해 12월 초 200만명을 넘어선 후 3개월 만에 두 배 이상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뚜렷한 외형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3월 중순 이후 한 주에 최대 10만명이 줄어드는 등 가입자가 순감하고 있다.
국내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정보 확산과 여론 형성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페이스북의 단기간 대규모 이용자 이탈은 특이한 현상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거주지를 대한민국으로 설정해 페이스북을 이용해 왔던 중국인이 대거 탈퇴하면서 벌어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이용을 막으면서 중국인들은 우회 서버로 접속해 페이스북을 이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SNS `런런`이 1억6000만명의 가입자를 모으는 등 인기를 끌자 `친구`들이 많이 모이는 자국 서비스로 이동한 것이다.
실제 대한민국을 거주지로 선택하고, 언어는 중국어로 선택한 18세 이상 페이스북 가입자는 올 1월 말 159만명에서 현재 16만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에서 스팸이 성행하고 광고가 늘면서 국내 이용자 증가세도 꺾인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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