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첫 스마트폰 이달 LG유플러스로 단독 출시

 아이리버가 이달 말 LG유플러스를 통해 ‘아이리버’ 브랜드를 단 첫 번째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고객 기반과 인지도가 높은 아이리버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대기업과 외국기업 중심으로 이뤄진 시장 경쟁구도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18일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말 첫 번째 스마트폰을 LG유플러스에 단독으로 출시키로 하고 현재 막바지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리버는 이와 함께 스마트패드도 함께 선보이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아이리버가 지난해 LG유플러스를 통해 음악기능이 특화된 일반 피처폰 ‘프리스타일’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스마트폰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리버의 스마트폰은 지난달 초 전파인증을 마쳤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한 이 제품은 3.5인치 디스플레이와 800MHz의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제품 색상은 아이리버의 대표 컬러인 화이트로 정해졌다.

 앞서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 역량을 보여줬던 만큼 스마트폰 디자인은 아이리버가 직접 담당했다. 아직 제품의 공식 이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아이리버만의 특성을 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리버 스마트폰의 제품 개발은 엠쎄븐시스템이 맡았고, 생산은 아이리버 중국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아이리버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출시를 계기로 MP3플레이어 제조사에서 스마트기기 제조사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리버가 올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시장 반응에 따라 향후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상황에서 아이리버가 큰 폭의 점유율을 올리긴 힘들 것”이라면서도 “아이리버가 다져온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기반, 마케팅 역량을 감안할 때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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