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과학벨트는 21세기 융합시대에 개방과 융합의 전초기지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인류를 위해 기여하는 꿈의 벨트가 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대덕과 대구·광주 연구개발특구가 그물망처럼 연결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결과를 발표한 이튿날인 17일 개교 40주년을 맞은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오전 국무회의에서도 “과학벨트를 비즈니스시티가 아니고 비즈니스벨트로 한 것은 한 지역에서 다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 간 네트워킹이 잘 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3·22면
이날 이 대통령의 언급은 지역 간 치열한 유치 경쟁을 불러일으킨 과학벨트가 결국 대전 대덕으로 가고, 광주광역시와 대구·경북에도 연구단을 설립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KAIST 교수와 학생들에게 “KAIST가 대한민국을 선진일류국가로 만드는 꿈과 상상력의 발전소가 돼야 한다”면서 “불가능에 맞선 40년 도전의 역사를 바탕으로 최근의 시련을 극복하고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방문해 일본 원전 사고 이후 방사성 물질의 확산에 따른 대응 현황 및 국내 원자력 시설의 안전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원전 안전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민이 원전에 대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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