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스마트TV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뽑아서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똑똑한 TV’는 또 사용자의 상황정보를 인식해 주요 콘텐츠를 직접 추천하는 것은 물론,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기기를 통해 시청하던 영상물을 끊김없이 볼 수 있도록 하는 N스크린의 핵심 플랫폼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17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에서 삼성전자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스마트TV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허득만 삼성전자 상무는 “스마트TV에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다양화 되고, 사용자의 개인화를 반영해 클라우드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며 “비디오 검색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결합한 콘텐츠와 서비스 다양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의 TV는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받아 시청하는 형태였다. 차세대 스마트TV에서는 사용자의 나이와 취향 등 상황정보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고, 이 데이터를 근거로 TV가 맞춤형 콘텐츠를 찾아 이용자에게 추천하는 방식도 확대될 것으로 점쳐졌다.
개인화 추세에 맞춰 소셜 기능도 강화될 전망이다.
허 상무는 “개인 경험을 활용한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도 차세대 TV시장의 주요 트렌드”라며 “TV를 통해 감성과 정보를 공유하는 공동시청·소셜 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외부 개발자를 이용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N스크린도 차세대 TV의 주요 화두로 꼽혔다. 끊어짐 없이 영상물을 보기를 원하는 이용자 욕구가 커지면서 스마트TV는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여러 디바이스와 연동이 필요하다는 것. 이를 위한 다양한 기술이 개발 중이며, 자동 유무선 연결을 통해 모든 디바이스간 콘텐츠를 공유하는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TV가 통합된 콘텐츠 사용을 위한 일종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또 다양한 콘텐츠 확보와 제공을 위해 스마트TV라는 디바이스 제조업체와 케이블·IPTV 등 유료 TV서비스 사업자와의 제휴도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TV업체는 TV 판매를 늘릴 수 있는 수단이고, 콘텐츠를 갖춘 SO들은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모델이라는 것. TV를 통해 셋톱박스를 제어하고 다양한 주문형비디오(Vo
D)의 N스크린을 활성화하는 움직임도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차세대 스마트TV에서는 보안도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TV는 다양한 네트워크 연동이 필요한 만큼 시큐리티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스마트TV 자체에 대한 안정성 확보와 함께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 등도 차세대 스마트TV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라는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마트TV가 갖춰야 할 핵심 인자로 △풍부한 콘텐츠 △지속적 확장 가능성 △사용자의 편리성 △진화된 시청 경험 제공 △맞춤형 개인화 요구 대응력 등을 제시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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