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높은 연비와 적은 이산화탄소 배출로 친환경 차량으로 각광받고 있는 경유차량도 한 때는 배기가스로 인해 대기오염의 주범이란 오명까지 썼었다.
이 같은 경유차량의 변신은 매연 여과필터(DPF:Diesel Particulate Filter)를 장착한 매연 저감장치가 있기에 가능했다.
화이버텍에서 개발한 기술이 바로 경유차 매연 저감장치의 핵심 부품인 DPF를 제작하는 것이다.
화이버텍의 이 기술은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된 금속섬유로 필터를 제작, 매연을 여과하는 방식이다. 특수 합금 소재인 ‘Fe-Cr-Al’을 사용해 고온 내구성이 뛰어나 필터의 파손 우려가 세라믹 필터에 비해 매우 우수하고 차량 진동 및 외부 충격에도 강하다.
작은 구멍이 많은 금속섬유 다발로 이루어진 여과재를 써서 배압 및 매연저감 효과도 크다.
배기가스가 필터 내에 국부적으로 유입되더라도 필터 내부에서 항상 균일한 유동 분포를 가지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균일한 매연 포집이 가능해 필터 재생 시 안정적이란 평가다.
화이버텍은 4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용접(welding), 컬링(Curling), 압착(Squeezing) 등 자체 개발된 특수 공정으로 매연 저감률 80%이상의 1종 장치용 필터와 저감률 50% 이상의 2종 장치용 필터 개발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일본·중국 등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양산을 준비 중이다.
환경부 및 미국 CARB 인증으로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참여 중이며, 중국 JAC·FAW·JMC 등 자동차 제조업체 및 디젤엔진 전문제조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화이버텍 관계자는 “이번 개발로 유럽과 미국이 연비가 우수하고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은 경유차량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수출차량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한편 100억원대의 필터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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