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신의 집 거실 TV에서 방영 중인 방송 콘텐츠를 스마트패드나 스마트폰으로 무선인터넷 연결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를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으로 자사 스마트TV와 모바일 스마트기기를 연동하는 ‘2nd TV’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삼성앱스를 통해 서비스한다고 12일 밝혔다.
갤럭시탭이나 갤럭시S2에 2nd TV 앱을 설치하면 TV에서 현재 출력되고 있는 방송이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그대로 와이파이 망으로 전송받아 다른 공간에서 볼 수 있는 ‘트윈 디스플레이(Twin Display)’가 가능하다. 현재 스마트폰으로 DBM 방송 밖에 볼 수 없지만 집안의 TV와 연동되면서 위성방송, 케이블방송 등도 볼 수 있게 된다. 반대로 모바일기기에서 재생되고 있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TV를 통해 볼 수도 있다.
또 갤럭시탭이나 스마트폰을 리모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올해 3월 이후 출시된 삼성의 스마트TV와 갤럭시S2, 갤럭시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올셰어(all share)’ 서비스를 통해 무선 홈네트워크 규격인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로 스마트기기와 PC, TV가 연동되는 N스크린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2nd TV나 올셰어와 같이 자사의 TV와 모바일기기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유형의 서비스는 점점 더 달아오르고 있는 스마트TV·스마트패드·스마트폰 시장의 또 다른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패드·스마트폰의 경우 안드로이드마켓의 애플리케이션 수가 20만개를 돌파하면서 33만개의 애플 앱스토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의 차별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하드웨어 내부 스펙도 근소한 차이로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구매자들에게 외부 연결성 요소가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다른 스마트TV·모바일 제조사들도 자사의 스마트 기기들끼리 연동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서비스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nd TV 서비스로 최근 출시된 갤럭시S2와 조만간 출시를 앞둔 ‘갤럭시탭 10.1’ 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 스마트TV 판매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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