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콘텐츠마켓] `돈되는 한국 콘텐츠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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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되는 한류 방송 콘텐츠를 잡아라!’

 ‘부산콘텐츠마켓(BCM) 2011’이 12일 벡스코에서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사흘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5회째를 맞는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50개국 500개 기업에 1000여명의 바이어와 셀러가 참가해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각종 방송 콘텐츠를 선보이고, 거래에 나선다.

 아시아에서 26개국 185개, 유럽은 14개국 20개, 북미 5개국 13개, 오세아니아 3개국 6개, 남미와 아프리카는 각각 2개국 2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 중심이었던 예년과 달리 유럽과 북미지역의 국가와 기업의 참가율이 두드러지게 높아졌고, 참가 범위 또한 남미와 아프리카까지 확대됐다. 일본의 경우 대규모 지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46개보다 많은 50개사가 부산을 찾았다.

 주요 메이저 기업으로는 일본의 NHK와 TV-아사히, 후지TV, TBS, 중국의 훈난TV와 상하이YSY필름&TV엔터프라이즈, 미국의 베네비전인터내셔널, 영국의 BBC월드와이드와 올3미디어, 카타르의 알자지라, 홍콩의 아시아TV 등이 꼽힌다.

 이중에서 베네비전인터내셔널, 스웨덴의 스팍스네트워크(Sparks Network), 영국의 올3미디어, 말레이시아의 PK필름 등이 올해 새로 얼굴을 내밀었다.

 이들을 겨냥해 국내 지상파 3사 등 국내외 셀러는 방영 예정인 신작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대거 매물로 선보인다.

 KBS미디어는 11일 방송에 들어간 성유리와 정겨운, 김민준 주연의 ‘로맨스타운’과 현재 KBS2 채널에서 방영 중인 ‘동안미녀’를 앞세워 역대 최대 판매고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동안미녀’의 경우 국내 시청자에게는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장나라의 출연으로 중국 및 대만 바이어의 집중 타깃이 되고 있다.

 SBS콘텐츠허브는 이달 25일 방영 예정인 이민호와 박민영 주연의 ‘시티헌터’와 현재 방영 중인 판타지로맨스 ‘49일’을 앞세워 해외 바이어를 공략한다. 일본 츠카사 호조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시티헌터’는 벌써부터 주연 배우의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다. 또 ‘49일’은 최근 시청률 조사기관에 따르면 13%대를 넘는 인기몰이 중이다.

 MBC는 김재원과 황정음이 첫 호흡을 맞춘 주말극 ‘내 마음이 들리니’와 차승원과 공효진 주연의 수목 드라마 ‘최고의 사랑’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다.

 한편, KBS미디어와 SBS콘텐츠허브, MBC 등 지상파 3사는 지난 BCM에서 각종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로 2000만달러 가까운 거래 및 상담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EBS와 아리랑TV, 부산지역 방송사 KNN, 대한미디어월드, OBS경인TV, CJ E&M, KBS N 등이 셀러로 참가해 방송콘텐츠 수출에 나선다.

 문현식 BCM마케팅 팀장은 “예년과 달리 유럽은 물론 중동과 남미, 아프리카까지 참가기업 및 바이어와 셀러가 크게 확대돼 마켓에서의 거래량과 거래선도 크고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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