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순방문자 수치에서 구글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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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년 2위 야후가 구글을 제치고 올해 1분기 미국에서 가장 많은 네티즌이 찾는 사이트 자리에 올랐다.

 순방문자수(UV)의 증가가 야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일지, 일시적인 숫자에 불과할 지는 신규 서비스의 성공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UV는 특정 기간 동안 방문한 이용자 중 중복 이용을 제외한 방문자 수로 해당 사이트 사용자의 실질적인 수치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인터넷 사용 현황 조사에서 순방문자수(UV) 1억 7952만명을 기록하며, 구글의 UV 1억 7684만명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작년 5월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해 온 야후는 지난 1월 UV 1억 7886만명을 기록해 구글의 UV 1억 7851만명를 앞선 데 이어 2월에도 구글보다 많은 UV를 기록했다.

 야후의 이 같은 성장세는 저조한 1분기 실적과 대조되는 결과다. 지난 4월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야후의 매출은 12억 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가량 떨어졌다. 이 때문에 순방문자의 증가가 위기에 처했던 야후가 소셜 및 지역서비스와 연계 강화, 개인화된 콘텐츠 제공 등 지속적인 혁신 노력을 펼친 결과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늘어난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한 때 페이스북에 밀려 3위까지 밀려났던 야후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내놓은 라이브스탠드, 서치다이렉트와 같은 서비스로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라이브스탠드는 스마트패드(태블릿PC)에 최적화된 맞춤형 뉴스·광고 서비스로 디지털 콘텐츠와 SNS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관심과 기호를 분석해 콘텐츠를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서치 다이렉트는 구글의 실시간 검색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 3월 출시한 검색서비스로 현재 미국 지역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다.

 캐롤 바츠 야후 CEO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야후는 바닥을 쳤고 예정된 성장 궤도에 올랐다”며 “야후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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